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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Soc Matern Child Health > Volume 28(1); 2024 > Article
산전 · 조기아동기 가정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의 엄마 되기와 관련 요인

ABSTRACT

Purpose

This study is intended to examine the difficulties facing mothers of young children (early childhood) and to understand the associated factors.

Method

We analyzed 1,003 data items of women with children under age 2 who participated in a prenatal and early-childhood home visitation program in Seoul from 2016 to 2019. For our research, we used self-administered registration and service monitoring data. The difficulties the women faced as mothers were measured using the “Being a Mother Scale” (BaM-13). This analysis considered covariates including maternal and infant ages, their number of children, economic conditions, presence of disabilities, single motherhood, multicultural migration background, employment status, unintended pregnancy, instrumental and emotional support, and depression scores.

Results

The average score for being a mother was 14.45 (standard deviation=6.61), and higher scores were recorded for women with spouses, Korean women (as opposed to multicultural immigrant women), women whose pregnancies were unplanned, women without instrumental support, and severely depressed women.

Conclusion

Motherhood poses great difficulties to women with children under age two. To help women transition from motherhood, it is important to understand their situations in relation to their social and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as well as the cultural, social, and contextual perspectives they bring to motherhood.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임신과 출산, 영유아를 양육하는 시기에 여성은 삶에서 매우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됨과 동시에 엄마로서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실제적으로 익히고 수행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Emmanuel & St John, 2010). 이 시기의 여성은 높은 스트레스, 불안, 두려움과 걱정을 경험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여성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을 저해하며 아기, 가족과의 관계, 직장생활을 포함한 일상생활기능, 기타 사회적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엄마로서의 보살핌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한다(Fontein-Kuipers, 2016).
양육 스트레스를 다룬 초기의 연구들은 엄마가 되는 것을 새로운 역할을 향한 개인적인 발달과 성취로 보았다. 이 시기의 여성은 아기에게 집중하고 애착관계를 맺고 양육기술을 갖는 등의 모성 역할을 획득하면서(Mercer, 2004) 엄마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Rubin, 1984). 엄마 되기는 여성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환경, 즉 문화적 신념과 태도, 사회경제적 상태, 준비상태와 지식, 지역사회와 사회적 여건 등에 따라 촉진될 수도 있고 저해될 수도 있다(Meleis et al., 2000). 또한 여성의 사회 안에서의 위치와 특성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경제적 수입이 낮은 것, 교육 수준이 낮은 것은 양육 자원의 부족으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다(Leigh & Milgrom, 2008). 반대로 사회경제적 위치가 높을수록 사회적 기준과 압력으로 인해 엄마 되기를 더 어렵게 느낄 수 있다. 교육 수준이 높은 경우 양육 스트레스가 더 높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하였다(Nomaguchi & Brown, 2011).
최근에는 엄마로 전환되는 시기의 어려움을 취약함이나 건강 문제가 있는 일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생에서의 커다란 변화를 겪는 여성이 경험하는 보편적인 주제로 다루고 좀 더 넓은 차원에서 이해하려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Hwang et al., 2022; Prinds et al., 2014). 엄마 되기는 여러 측면이 있는데, 아기와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 배우자, 다른 여성, 보건의료 전문가와도 변화된 관계를 맺는 사회적 측면이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Prinds et al., 2014). 엄마 되기를 사회적, 시대적으로 적합한 어머니로 거듭나는 학습의 과정(Jeong, 2021)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즉, 엄마 되기를 개별적인 발달과 성취라는 개념에서 더 확대하여 사회적인 존재로서의 변화와 과제로 바라보는 것이다.
양육 초기에 여성이 엄마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겪는 구체적 어려움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시기는 여성이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으로 매우 커다란 변화를 겪는 시기이기 때문이다(Emmanuel & St John, 2010; Matthey, 2011). 우리나라의 2세 미만 아동 양육 여성 3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연구에 따르면 엄마 되기 스트레스 수준은 매우 높았고 일반적 특성과의 관계는 유의하지 않았다(Lee et al., 2022). 이는 동일 도구를 사용하여 호주의 영유아기 아동을 양육하고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Matthey, 2011)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산후 0-12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Hariri, 2015)에 비해 2배 이상 매우 높았는데. 그 이유로는 성 역할 고정관념, 양육 지원의 부족 등 한국 사회의 특성이 제시되었다(Lee et al., 2022). 또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이루어진 다른 연구를 살펴보면, 일본의 경우 엄마 되기에는 좋은 엄마, 좋은 배우자에 대한 사회문화적 압력이 작용하고(Katou et al., 2022). 대만에서는 배우자의 도구적 지지가 관련이 있다고 한 결과들을 고려해 볼 때(Wang et al., 2022) 엄마 되기 스트레스와 사회적인 특성과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것은 무엇보다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엄마 되기 스트레스를 측정한 연구는 Lee 등(2022)의 연구, Park과 June (2021)의 연구가 있으나 둘 다 표본 수가 작고 Lee 등(2022)의 연구는 온라인으로 연구에 자원한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제한점이 있다. 이에 이 연구는 서울시 사업으로 진행한 산전 · 조기아동기 가정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2세 미만 아동 양육 여성을 대상으로 엄마 되기 어려움이 어느 정도인지를 분석하고 사회심리적 특성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 연구 결과는 보편적인 차원에서 여성의 엄마 되기 어려움을 측정하여 관련 분야의 실무 인력이 대상자를 더 잘 이해하고 접근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2. 연구 목적

이 연구의 목적은 2세 미만 아동 양육 여성의 엄마 되기 어려움의 수준을 파악하고 사회 심리적 특성 특성과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인 연구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2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여성의 엄마 되기 스트레스를 확인한다.
둘째, 여성의 사회 심리적 특성과 엄마 되기 스트레스의 관련성을 확인한다.

연구 대상 및 방법

1. 연구 설계

이 연구는 2세 미만 아동 양육 여성의 엄마 되기 어려움과 사회 심리적 특성과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 출산 전후 간호사의 지속적인 가정방문 서비스를 받고 있는 여성의 사업 등록 데이터와 서비스 과정 중의 모니터링 데이터를 이차 분석한 연구이다.

2. 연구 대상과 분석 자료

이 연구의 대상자는 서울시의 산전 · 조기아동기 가정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중 출산 후 0-24개월의 아동을 양육하고 있는 어머니로 임산부와 2세 미만의 아동을 양육하는 여성을 말한다(Khang et al., 2018). 서울시의 산전 · 조기아동기 가정방문 프로그램은 2013년에 시작되어 임산부와 출산 후 2세가 될 때까지 산전 우울 13점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 장애인 임산부, 다문화 여성 임산부, 한부모 가족 또는 사회심리적 문제가 있는 경우 등에 대하여 간호사들이 산전부터 아기가 2세가 될 때까지 지속적인 가정방문을 실시하고 여성과 아동의 건강과 발달, 양육을 돕는 중재 프로그램이다.
이 연구는 2016-2019년 동안 사업에 참여한 여성 중 출산 후 0-24개월 시기에 서비스 모니터링 설문조사를 요청받고 응답한 대상자의 사업 초기 등록 데이터와 서비스 중 모니터링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해당 기간의 모니터링 대상자는 총 3,072명이었고 모니터링에 응답한 대상자의 자료는 총 1,284건(응답률 41.8%)이며. 그 중 2회 출산으로 모니터링에 중복 참여한 281건을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1,003건(2016년 118건, 2017년 168건, 2018년 319건, 2019년 398건)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3. 연구 변수와 도구

1) 사회 심리적 특성

분석 대상 여성의 사회 심리적 특성은 사업 등록 자료에서 여성의 연령, 아기의 월령, 양육 중인 자녀의 수, 경제적 상태, 여성의 신체적 · 정신적 장애 여부, 한부모 가정 여부, 다문화 이주 여성 여부, 경제활동 여부, 계획임신 여부, 도구적 지지, 정서적 지지에 대한 설문 결과를 분석하였다.

2) 엄마 되기 스트레스

엄마 되기 스트레스는 Matthey (2011)가 영유아기 엄마들을 대상으로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척도인 엄마 되기(Being a Mother, BaM-13)를 번역, 역번역 과정을 거쳐 개발한 것을 사용하였다. 엄마 되기 척도는 세부적으로 엄마로서 아기와의 경험, 성인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경험, 아기와의 정서적 친밀감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답자들은 최근 2-3주 동안의 부정적인 느낌을 묻는 각 문항에 대하여 전혀 그렇지 않음 0점, 별로 그렇지 않음 1점, 어느 정도 그러함 2점, 대부분 또는 모든 시간 그러함 3점으로 점수를 매겼다. 긍정적인 느낌을 묻는 3개 문항)은 답변에 대한 점수를 역산하였다. 총 점수는 0-39점의 범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양육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척도는 개발 당시 Matthey (2011)의 연구에서 Cronbach α가 0.79였다. Lee 등(2022)의 연구에서는 0.88, 이 연구에서 Cronbach alpha는 0.88이었다. 영역별로는 엄마로서 아기와의 경험의 Cronbach alpha가 0.83, 성인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경험 0.77, 아기와의 정서적 친밀감 0.62였다.

3) 우울

사업 등록 당시 측정한 우울 점수를 분석하였다. 사업 등록은 산전 또는 산후(출산 후 8주 이내)에 이루어지는데 이 때 산모 우울 검사 등의 등록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Khang et al., 2018). 우울 측정 시점은 최종 분석자료 1,003건 중 결측치 7건, 산전 579건(58.1%), 산후 417건(41.9%)이었다. 우울 측정 도구는 한국어판 에딘버러 산후우울 척도(Edinburgh Postnatal Depression Scale)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주관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우울 증상 8문항과 불안 증상 2문항의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항별로 0-3점의 Likert 척도이며 총 점수가 0-30점의 범위로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우울 점수는 10점 이상일 때 우울 증상이 있고 13점 이상일 때 높은 수준의 우울 증상이 있다고 판단한다(Cox et al., 2014). Han 등(2004)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0.85였으며 이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 α=0.87이었다.

4. 자료 수집 방법

이 연구에서 분석한 데이터 중 대상자의 사회 심리적 특성, 우울은 사업에 등록할 당시 산전 또는 산후 8주 이내의 대상자가 설문지를 직접 작성하거나 간호사와의 면담을 통해 기록된 자료에서 수집된 것이다. 엄마 되기에 대한 자료 수집은 사업 참여 여성이 출산 후 아동을 양육하면서 서비스를 받는 중 모니터링 차원에서 우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대상자가 직접 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최종 분석 자료의 엄마 되기 자료 수집 시점은 출산 후 0-6개월 85건, 7-12개월 230건, 13-18개월 445건, 19-24개월 243건이었다. 다문화 이주 여성의 경우 설문조사는 2016년부터 2018년 8월까지는 한국어 설문지, 그 이후부터는 모국어로 번역된 설문지에 응답한 결과이다.

5. 자료 분석 방법

분석 자료는 SAS/WIN ver. 9.4 (SAS Institute, Cary, NC, USA)를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 (1) 대상자의 사회 심리적 특성, 엄마 되기 점수, 우울 점수는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 (2) 대상자의 사회 심리적 특성에 따른 엄마 되기 점수 차이는 카이제곱 검정(chi-square test) 또는 일원배치 분산분석(1-way analysis of variance)을 실시하였다.

  • (3) 사회 심리적 특성과 엄마 되기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카이제곱 검정이나 일원배치 분산분석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인 특성을 독립변수로 투입하였고 양육 스트레스와 강력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Lee et al., 2022) 우울 점수는 공변수(covariate)로 하여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6. 윤리적 고려

대상자 등록 시점에 대상자의 자료가 연구 및 통계분석에 사용될 것이고 참여를 원하지 않는 경우 자율적으로 결정이 가능하며 중도에 언제든지 불이익 없이 중단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개인정보를 수집, 이용하는 것에 대한 서면 동의를 받았다. 분석 자료는 데이터에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제외한 상태로 비밀번호를 설정한 상태에서 보관하였으며 연구 종료 후 3년간 보관 후 폐기 예정이다. 이 연구는 연구자 소속의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IRB No. KWNUIRB-2020-06-003) 자료를 분석하였다.

결 과

1. 분석 대상자의 사회 심리적 특성

분석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31.03세(±5.85)로 30대가 60.7%로 가장 많았고 10대 48명(4.8%), 40대 이상 51명(5.1%)이 포함되어 있었다. 엄마 되기 측정 시점의 아기 월령은 평균 15.19개월(±6.34)로 12개월이 지난 경우가 688명(68.6%)이었고 6개월 이하 85명(8.5%)이 포함되어 있었다. 현재 양육하고 있는 자녀가 첫 아기인 경우는 789명(78.7%)이었고 기초생활수급자가 81명(8.1%), 차상위 계층에 해당하는 경우가 31명(3.1%)이었으며 여성의 신체적 · 정신적 장애가 있는 경우가 33명(3.3%)이었다. 한부모인 경우가 103명(10.3%)이었고 다문화 이주 여성인 경우가 115명(11.5%)이었다. 등록시점에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가 255명(26.8%)이었고 현재 양육하고 있는 아기가 계획임신이 아닌 경우가 458명(47.2%)이었다. 도구적 지지가 없다고 응답한 여성은 234명(23.5%), 정서적 지지가 없다고 한 여성은 146명(14.73%)이었다. 등록 당시 우울 점수는 13점 이상인 경우가 541명(54.4%)이었고 10점 미만인 경우는 311명(31.3%)이었다(Table 1).
Table 1.
Social and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f the study participants (N=1,003)
Characteristics Value
Mother's age (yr) 31.03±5.85
  10-19 48 (4.8)
  20-29 294 (29.4)
  30-39 606 (60.7)
  ≥40 51 (5.1)
Child's age (mo) 15.19±6.34
  0-6 85 (8.5)
  7-12 230 (22.9)
  13-18 445 (44.4)
  19-24 243 (24.2)
No. of children
  1 789 (78.7)
  ≥2 214 (21.3)
Economic status
  Very low income 81 (8.1)
  Low income 31 (3.1)
  Others 889 (88.8)
Mother's disability
  Physical disability 16 (1.6)
  Mental disability 17 (1.7)
  No 969 (96.7)
Single mother
  No 900 (89.7)
  Yes 103 (10.3)
Married migrant woman
  No 888 (88.5)
  Yes 115 (11.5)
Employed
  No 696 (73.2)
  Yes 255 (26.8)
Planned pregnancy
  No 458 (47.2)
  Yes 513 (52.8)
Instrumental support
  No 234 (23.5)
  Yes 762 (76.5)
Emotional support
  No 146 (14.7)
  Yes 848 (85.3)
Depression score
  <10 311 (31.3)
  10-12 143 (14.4)
  ≥13 541 (54.4)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tandard deviation or number (%).

2. 엄마 되기 점수

엄마 되기 점수는 0-39점 범위에서 14.45점(±6.61)이었다. 영역별 총점은 엄마로서 아기와의 경험 7.49점(±3.58), 성인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경험 5.96점(±3.07), 아기와의 정서적 친밀감 1.00점(±0.94)의 순이었다. 문항별로는 ‘임신하기 전에 누렸던 삶을 놓쳤다’가 1.67점(±0.88)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나는 다른 엄마들만큼 좋은 엄마가 아닐까봐 걱정을 하고 있다’가 1.56점(±0.84)이었다. 점수가 가장 낮은 문항은 ‘나는 내 아이와 친근하다고 느꼈다’ 문항으로 0.36점(±0.51)이었다(Table 2).
Table 2.
Percentage and mean score for each item related to being a mother (N=1,003)
Items % for each response option (score) % of 2 or 3 Mean±SD
Rarely or never (0) Not very often (1) Some of the time (2) Most of all of the time (3)
Experience with her child 7.49±3.58
  3. I have found it hard to cope when my baby/toddler cries. 237 (23.6) 462 (46.1) 287 (28.6) 17 (1.7) 30.3 1.08±0.76
  9. I have felt nervous or uneasy around my baby/toddler. 251 (25.0) 430 (42.9) 296 (29.5) 26 (2.6) 32.1 1.10±0.80
  10. I have been worried that something would happen to my baby. 197 (19.6) 400 (39.9) 348 (34.7) 58 (5.8) 40.5 1.27±0.84
  11. I have been annoyed or irritated with my baby/toddler. 172 (17.2) 410 (40.9) 396 (39.5) 25 (2.5) 42.0 1.27±0.77
  12. I worry I am not as good as other mothers. 127 (12.7) 294 (29.3) 477 (47.6) 105 (10.5) 58.0 1.56±0.84
  13. I have felt guilty. 239 (23.8) 363 (36.2) 351 (35.0) 50 (5.0) 40.0 1.21±0.86
Experience for herself as an adult 5.96±3.07
  2. I have missed the life I had before I became pregnant with this baby/toddler. 121 (12.1) 246 (24.5) 480 (47.9) 156 (15.6) 63.4 1.67±0.88
  5. I have felt lonely or isolated. 256 (25.5) 419 (41.8) 285 (28.4) 43 (4.3) 32.7 1.11±0.84
  6. I have felt bored. 253 (25.2) 423 (42.2) 289 (28.8) 38 (3.8) 32.6 1.11±0.82
  7. I have felt unsupported. 341 (34.0) 435 (43.4) 190 (18.9) 37 (3.7) 22.6 0.92±0.82
  8. I have felt alright about asking people for help or advice when I needed to.* 77 (7.7) 256 (25.5) 400 (39.9) 270 (26.9) 33.2* 1.14±0.90
Emotional bonding with her child 1.00±0.94
  1. I have felt confident about looking after my baby/toddler.* 3 (0.3) 57 (5.7) 522 (52.0) 421 (42.0) 6.0* 0.64±0.60
  4. I have felt close to my baby/toddler.* 1 (0.1) 10 (1.0) 334 (33.3) 658 (65.6) 1.1* 0.36±0.51
Total scores 14.45±6.61

SD, standard deviation.

* Reverse coding.

3. 대상자 특성에 따른 엄마 되기 점수의 차이

엄마 되기 점수는 여성의 연령(F=7.12, p<0.001), 한부모 여부(t=2.98, p=0.003), 다문화 이주 여성 여부(t=5.76, p<0.001), 계획임신 여부(t=2.06, p=0.039), 도구적 지지 여부(t=2.67, p=0.008), 정서적 지지 여부(t=2.22, p=0.027), 사업 등록 시 우울점수(F=34.31, p<0.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able 3).
Table 3.
Differences in being a mother scores according to socio-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N=1,003)
Variable Mean±SD F or t p-value
Mother's age (yr) 7.12 <0.001
  10-19 11.65±6.67
  20-29 13.55±6.54
  30-39 15.15±6.54
  ≥40 14.25±6.49
Child's age (mo) 0.75 0.524
  0-6 14.25±5.79
  7-12 14.32±6.60
  13-18 14.78±6.78
  19-24 14.03±6.60
No. of children -1.43 0.154
  1 14.29±6.67
  ≥2 15.02±6.41
Economic status -1.36 0.175
  Very low or low 13.66±6.63
  Others 14.56±6.60
Mother's disability 1.17 0.242
  Physical or mental 13.12±5.87
  No 14.49±6.64
Single mother 2.98 0.003
  No 14.66±6.60
  Yes 12.61±6.49
Married migrant women 5.76 <0.001
  No 14.87±6.54
  Yes 11.16±6.26
Employed 1.63 0.103
  No 14.68±6.74
  Yes 13.88±6.33
Planned pregnancy 2.06 0.039
  No 14.90±6.49
  Yes 14.02±6.77
Instrumental support 2.67 0.008
  No 15.46±6.92
  Yes 14.15±6.48
Emotional support 2.22 0.027
  No 15.56±6.70
  Yes 14.25±6.57
Depression score 34.31 <0.001
  <10 12.14±6.52
  10-12 14.15±6.28
  ≥13 15.90±6.36

SD, standard deviation.

여성의 특성별로 엄마 되기 척도 점수를 계산하였을 때, 가장 높은 엄마 되기 스트레스 점수는 우울 점수가 13점 이상인 대상자에서 15.90점이었으며 다음으로 정서적 지지가 부족한 여성에서 15.56점이었다. 가장 엄마 되기 스트레스 점수가 낮은 대상자는 다문화 이주 여성으로 11.16점이었고, 다음으로 10-19세 여성(청소년 산모)으로 11.65점이었다. 엄마 되기 점수의 표준편차는 다양한 특성 변수별로 모두 6점 이상을 기록하였다.

4. 사회 심리적 특성과 엄마 되기 점수의 관련성

Table 3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인 사회 심리적 특성과 엄마 되기 스트레스 점수의 다변량 회귀분석을 하였다. 분석 결과 엄마 되기 어려움은 배우자가 있는 경우(β=0.10, p=0.003), 한국 여성인 경우(β=0.12, p=0.000), 계획임신이 아닌 경우(β=0.08, p=0.016), 우울점수가 13점 이상인 경우(β=0.22, p<0.001), 10-12점인 경우(β=0.09, p=0.014), 도구적 지지가 없는 경우(β=0.07, p=0.025)가 더 높았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엄마로서 아기와의 경험 영역에서의 어려움 점수는 한국 여성인 경우(β=0.09, p=0.008), 계획임신이 아닌 경우(β=0.07, p=0.033), 등록 시점 우울점수가 13점 이상인 경우(β=0.22, p<0.001), 10-12점인 경우(β=0.09, p=0.010), 도구적 지지가 없는 경우(β=0.07 p=0.042)가 더 높았다. 성인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경험 영역의 어려움 점수는 배우자가 있는 경우(β=0.14, p<0.001), 한국 여성인 경우(β=0.14. p<0.001), 계획임신이 아닌 경우(β=0.07, p=0.028), 도구적 지지가 없는 경우(β=0.07, p=0.040), 정서적 지지가 없는 경우(β=0.08, p=0.016), 등록 시점 우울점수가 13점 이상인 경우(β=0.20, p<0.001)에 더 높았다. 아기와의 정서적 친밀감 영역의 어려움 점수는 한국 여성인 경우(β=0.07, p=0.038), 등록 시점 우울점수가 13점 이상인 경우(β=0.09, p=0.019), 10-12점인 경우(β=0.09, p=0.016)가 더 높았다(Table 4).
Table 4.
Multivariate analysis of factors associated with being a mother (N=1,003)
Parameter Total score Experience with her child Experience for herself as an adult Emotional bonding with her child
β SE t p-value β SE t p-value β SE t p-value β SE t p-value
Intercept 6.44 1.33 4.83 <0.001 3.97 0.73 5.41 <0.001 1.98 0.61 3.22 0.001 0.50 0.20 2.50 0.012
Mother's age (yr) (vs. ≥40)
  10-19 -0.01 1.35 -0.21 0.831 0.01 0.75 0.20 0.842 -0.01 0.62 -0.29 0.768 -0.06 0.20 -1.26 0.207
  20-29 0.03 0.99 0.43 0.669 0.04 0.55 0.61 0.542 0.02 0.46 0.37 0.713 -0.04 0.15 -0.52 0.603
  30-39 0.11 0.95 1.59 0.113 0.11 0.52 1.59 0.113 0.10 0.44 1.47 0.143 0.02 0.14 0.25 0.804
Mother with spouse (vs. single mother) 0.10 0.74 3.03 0.003 0.06 0.41 1.83 0.068 0.14 0.34 4.00 <0.001 0.04 0.11 1.26 0.210
Korean (vs. married migrant woman) 0.12 0.68 3.77 <0.001 0.09 0.37 2.67 0.008 0.14 0.31 4.34 <0.001 0.07 0.10 2.08 0.038
Unplanned pregnancy (vs. planned pregnancy) 0.08 0.44 2.41 0.016 0.07 0.24 2.13 0.033 0.07 0.20 2.20 0.028 0.05 0.07 1.55 0.121
No instrumental support (vs. yes) 0.07 0.52 2.25 0.025 0.07 0.28 2.03 0.042 0.07 0.24 2.06 0.040 0.04 0.08 1.25 0.213
No emotional support (vs. yes) 0.04 0.62 1.15 0.251 -0.01 0.34 -0.25 5 0.803 0.08 0.29 2.41 0.016 0.04 0.09 1.22 0.224
Depression score (vs. <10)
  ≥13 0.22 0.47 6.20 <0.001 0.22 0.26 6.05 <0.001 0.20 0.22 5.50 <0.001 0.09 0.07 2.35 0.019
  10-12 0.09 0.65 2.46 0.014 0.09 0.36 2.57 0.010 0.05 0.30 1.50 0.134 0.09 0.10 2.40 0.016

SE, standard error.

고 찰

이 연구는 2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여성의 엄마 되기 스트 레스 정도를 파악하고 사회 심리적 특성과의 관련성을 확인하 기 위해 수행되었다. 분석 대상의 엄마 되기 점수는 평균 14.45 점(±6.61)으로 동일 척도를 사용한 외국의 결과보다 높았다. Matthey (2011)의 연구에서 호주 여성을 대상으로 측정한 평균 점수 7.0 (±5.4)점,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Hariri, 2015)의 7.56점(±6.03)보다는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결과는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모집한 여성 350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한 Lee 등(2022)의 연구에서의 17.09(±6.81)점보다 낮았고 Park과 June (2021)의 연구 14.00±4.78 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Lee 등(2022)의 연구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였는데, 서울 지역 여성에서는 16.17 (±7.05)을 기록하여 이 연구 대상자보다 점수가 높았다. 이 연구의 대상은 간호사에게 지속적인 가정방문 서비스를 받고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모집한 일반 여성이 대상이었던 Lee 등(2022)의 연구보다 스트레스 점수가 더 낮을 수 있다. Park과 June (2021)의 연구 대상도 같은 지속방문 서비스를 받고 있는 여성이었고 이 연구와 비슷한 수준의 점수를 보였다. 한국 여성에서 나타나는 높은 엄마 되기 스트레스 점수는 Lee 등(2022)도 언급한 바와 같이 영아 돌봄에 대한 남녀 간 성 역할 인식의 차이, 가족 구조의 변화에 뒤따르지 못하는 양육 휴가 정책, 아빠의 양육 참여 부족과 산후 양육 돌봄에 대한 사회적 지지 부족 등의 요인이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영역별 점수를 문항 평균으로 따져보면 ‘엄마로서 아기와의 경험’ 영역과 ‘성인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경험’의 순이었고 ‘아기와의 정서적 친밀감’ 영역의 어려움이 가장 낮았으며 앞의 두 영역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엄마로서 아기와의 경험’은 엄마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것이고 ‘성인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경험’은 현재의 달라진 상황에 대해 스트레스와 고립감을 느끼는 것과 관련이 있는 영역이다. 문항별로 살펴보았을 때 가장 어려워하는 항목은 ‘성인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경험’ 영역에 해당되는 문항인 ‘2. 임신하기 전에 누렸던 삶을 놓쳤다’였고 그 다음으로 ‘엄마로서 아기와의 경험’ 영역에 해당되는 ‘12. 나는 다른 엄마들만큼 좋은 엄마가 아닐까봐 걱정을 하고 있다’였다. 2번 문항과 12번 문항의 점수가 가장 높은 것은 Lee 등(2022)의 결과와 동일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여성이 느끼는 구체적 어려움을 분석한 연구를 살펴보면, McCarthy 등(2021)이 산전, 산후 1년 불안과 스트레스에 대한 여성의 경험을 질적 연구 13편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 엄마 되기에서 여성이 경험하는 어려움 중 하나는 사회적 규범과 기대로 인한 것이고 이에 부응하기 위한 과정에서 여성은 아기와의 생활에 자신의 생활을 맞추어야 하는 스트레스, 역할과 책임에 대한 과중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일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Katou et al., 2022)에서도 엄마 되기에는 좋은 아내, 현명한 어머니와 같은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압력이 포함되어 있고, 양육은 엄마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고정 관념과 관련이 있다고 하여 여성의 엄마 되기에 사회적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에서도 여성들은 이전의 삶과 출산 후 삶의 차이가 매우 커서 자신의 삶을 놓쳤다고 느낄 정도인 것, 좋은 엄마에 대한 압력을 느끼고 비교를 하게 되는 것에서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엄마 되기 점수의 차이는 연령, 한부모 가정 여부, 다문화 이주 여성 여부, 계획 임신 여부, 도구적 지지, 정서적 지지, 사업 등록 시 우울 점수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평균점수를 살펴보면 그 중에서도 등록 시 우울 점수가 13점 이상인 대상자와 정서적 지지가 부족한 경우 엄마 되기 스트레스 점수가 가장 높아 해당 특성을 가진 여성에 대한 우선적인 도움과 지지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관련 요인을 살펴보면 한부모 가정보다 양부모 가정, 다문화 이주 여성보다 한국 여성에서 엄마 되기를 더 어렵게 느끼고 있었다. 다문화 이주 여성보다 한국 여성의 점수가 더 높았던 것은 양육 스트레스가 엄마의 사회적 배경에 따라 매우 다르다는 연구(Nomaguchi & House, 2013)와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부모 가정은 자원의 취약성으로 인해 양육 스트레스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Avison et al., 2007) 이 연구에서는 반대로 배우자가 있는 양부모 가정인 경우 엄마 되기의 어려움을 더 많이 느꼈다. 양부모 가정인 경우 배우자의 지지, 양육 참여에 따라 여성의 어려움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나(Cho & Lee, 2022) 이 연구에서는 직접적인 측정을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다만 양부모 가정, 한국 여성에서 어려움이 더 높은 것에 대해 해당 여성이 가지고 있는 양육이나 엄마로서의 역할에 대한 사회문화적 기대와 기준이 더 높고 엄격하기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상황에서는 엄마 되기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가지게 되어 더 힘들게 느끼거나(Yan, 2022) 이 연구의 대상자들이 전문 인력의 지속적인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간호사, 사회복지사의 개입을 통해 기본적인 어려움에 대한 지원, 사회적 지지 등이 제공되므로 한부모 가정, 다문화 이주 여성의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더 낮을 수 있다.
계획하지 않은 임신인 경우와 도구적 지지가 없는 경우 엄마 되기를 더 어렵게 느꼈다. 엄마 되기는 일종의 전환과정으로 전환이란 어떤 한 개인이 자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성취하기 위해 목표, 행동, 책임을 재구성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Barba & Selder, 1995). 따라서 계획하지 않은 임신은 엄마 되기에 대한 여성의 태도와 인식, 준비를 부족하게 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관리하는 것의 어려움을 더 증가시킬 수 있다(McNamara et al., 2022). 도구적 지지는 양육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의 부족을 의미하고 양육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음이 보고된 바 있다(Wang et al., 2022).
이 연구에서 경제적 수준, 여성의 장애 여부, 양육 경험 여부, 아기의 연령은 엄마 되기 점수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고 3개 하부영역별 분석에서도 관련이 없었다. 기존의 선행연구에서 낮은 경제적 상태의 여성은 부족한 자원과 환경적 스트레스 때문에 더 어려움을 느낄 수 있고(Suplee et al., 2014). 자녀 수가 많은 경우(McBride et al., 2002)에도 요구와 부담이 커서 양육 스트레스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연구 결과는 이러한 선행연구와 일치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양육 스트레스는 주로 Abidin (1995)의 양육 스트레스 검사(Parenting Stress Index, PSI) 또는 여성의 우울, 불안으로 측정하는데(Emmanuel & St John, 2010) 양육 스트레스 검사(PSI)는 1세부터 12세 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양육 스트레스 상태와 역기능적 양육과 관련된 아동, 부모, 상황적 특성에 대한 측정 도구이고 우울, 불안은 의학적 관점에서의 측정도구로써 양육과정에서 부모로서 느끼는 결핍과 스트레스에 초점을 둔 것이다. 이에 비해 이 연구에서의 엄마 되기는 출산 후 영유아기 아동 양육 여성을 대상으로 엄마가 되어가는 변화과정에서의 여성이 느끼는 내적인 변화와 어려움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Matthey, 2011)는 차이가 있다. 한국의 여성에게 양육은 이전에 비해 훨씬 어렵고 복잡해졌으며 양육을 위해 엄마로서의 삶을 새롭게 조직하고 자신의 사회적인 조건을 이해하며 사회적, 시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적절한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되었기 때문에(Jeong, 2021) 양육 스트레스는 이전에 비해 더 폭넓은 개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 여성이 경험하는 엄마 되기의 어려움은 매우 높은 수준이고 한국 여성이라는 사회문화적 배경, 배우자가 있는 양부모 가정이라는 상황에서 계획하지 않은 임신과 도구적 지지가 없는 경우 어려움이 유의하게 더 높았다. 즉 여성이 높은 개인적, 사회적 규범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애쓰는 것에 비해 이를 준비하거나 뒷받침하지 못하는 여건은 엄마 되기의 어려움을 증폭시킨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양육 스트레스는 다른 나라에 비해 높고(Chung et al., 2013). 한국 사회의 양육 관련 규범은 가부장제를 바탕으로 여성이 양육을 주로 담당하고,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모성 상을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것, 양육 과정에 사회적 비교와 경쟁 등이 작용한다(Chae, 2015).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국가들을 비교한 연구에서 한국이 매우 낮은 성 평등 인식을 가지고 있고(Brinton & Lee, 2016) 자녀 돌봄과 가사 노동에서의 강한 성역할 고정관념이 있다. 따라서 실무적인 차원에서 이 시기의 여성의 엄마 되기 과정을 돕기 위해서는 여성이 가지고 있는 사회 심리적 특성과 상황을 파악함과 동시에 엄마 되기에 대해 문화적, 사회적, 맥락적으로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가를 이해하며 이에 대해 적절하게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Emmanuel & John, 2010). 또한 산전, 산후에 우울, 불안 등의 정서적 문제를 파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성이 엄마 되기 스트레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측정하고 이에 따라 중재하는 것이 필요하다(Matthey, 2011). 특히 여성이 사회적 규범과 기대에서 좀 더 자유롭고 솔직하게 엄마 되기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의 두려움, 걱정, 혼란스러움, 부적절한 느낌 등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므로(Callister, 2004) 이에 대해 소통과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연구는 일개 지역의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사업에서 활용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대상자의 양육 시기가 아기의 연령별로 고르게 분포하지 않았으므로 우리나라 전체 여성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제한점이 있다. 또한 엄마 되기와 관련 있을 수 있는 다른 특성을 제한하지 못하였다. 일반적 특성, 사회심리적 특성과 엄마 되기의 측정시점과 자료수집 방식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제한점이 있고 다문화 여성의 경우 연도에 따라 설문지 작성 언어가 다른 것도 설문결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는 엄마 되기 어려움을 보편적인 차원에서 측정하였고, 사회 심리적 특성과의 관련성을 분석하여 여성이 느끼는 양육이나 엄마로서의 역할에 대한 높은 사회문화적 기대와 기준에 초점을 두고자 하였다. 본 연구결과가 모자 보건 영역의 실무 인력이 여성의 엄마 되기 과정을 잘 이해하고 돕기 위한 토대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결 론

이 연구는 2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여성의 엄마 되기 스트레스를 파악하고 사회 심리적 특성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분석 대상 여성이 경험하는 엄마 되기의 어려움은 매우 높은 수준이고 한국 여성, 배우자가 있는 양부모 가정, 계획하지 않은 임신, 도구적 지지가 없는 상태와 관련이 있었다. 모자보건 분야의 실무 인력은 여성의 엄마 되기 과정의 어려움을 보편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여성이 가지고 있는 엄마 되기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규범과 기대에 대한 관점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집단과 특성을 포함하여 엄마 되기에 대한 측정과 분석이 이루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한 교육과 중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해관계(CONFLICT OF INTEREST)

저자는 이 논문과 관련하여 이해관계의 충돌이 없음을 명시합니다.

감사의 글 및 알림(ACKNOWLEDGEMENTS)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Patient-Centered Clinical Research Coordinating Center, PACEN)」의 지원을 받았음(과제고유번호: HC19C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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